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!

|2018.05.17 01:15|21|479
두 천사가 여행을 하던 도중,
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.
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
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
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다.

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,
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
그 구멍을 메워주었다.

젊은 천사는 의아했다.
"아니,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들에게
그런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?"
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다.
"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."

그 다음날 밤 두 천사는 아주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,
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 주었다.
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 아니라,
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
배려를 아끼지 않았다.

다음날 아침, 날이 밝았다.
그런데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?
이유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
유일한 소득원인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
들판에 죽어 있었기 때문이었다.

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다.
"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둘 수 있습니까?
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주었으면서,
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
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?”

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다.

"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,
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.
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.
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
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.
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.
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."

살다보면 이해할 수도 없고
도저히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.
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날 선 칼이 되어
자신과 주변을 상처 입히기도 하지만
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.
보이는 이면에 숨어 있는,
따스한 천사들의 메시지를 읽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.
댓글
  • 만화님05-17 01:15

    삭제된 댓글입니다.

  • 엉덩이쿵했쪄05-17 01:17

    만화님 여기다 이러지마세요 ㅡㅂㅡ



    님이랑 싸우는분들이랑 노세요 왜 여기다 이러시는지? 왜 게시물 물흐리나요? 이게 정치글인가요?

  • 만화님05-17 01:17

    @엉덩이쿵했쪄 헐 ㅈㅅㅈㅅ

  • 초전도체05-17 01:17

    멋진 글 감사합니다

  • 유비쿼터스05-17 01:22

    ^^ 감사합니다.

  • 기분좋은상상05-17 01:33

    다시한번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네요

  • 아드라카사주라05-17 01:49

    톨스토이 글이랑 비슷한 기분이네요.

  • 안쟈나프05-17 01:49

    마누라를 데리고 간다는데 왜 말렸냐며 남편이 따지는데....

  • 안희정봉주05-17 01:53

    동감ㅋㅋ

  • EmergencyP05-17 01:55

    아이고 추천합니다

  • 서울우유사과맛05-17 01:59

    천사인줄알았는데 길거리노숙도하고 밥도얻어쳐묵고..

  • 시원바람05-17 04:17

    그들이 진짜 원하는건. . .

    천사가 잘못한건 아닐까?

  • 부산생선은다일본산05-17 04:32

    하는짓이 그냥 쪼잔한 노숙자 새끼들이네

  • 세라루치05-17 04:41

    ......애매한데.....

  • s파이터s05-17 07:44

    베스트보내드렷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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